[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블랙록 ETF 재신청에 다시 뜨고있다. 가격대는 4100만원대를 뚫으면서 연고점을 돌파한 상태다. 비트코인 연중 최고치는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4103만원이었다.

4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1% 오른 411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34% 뛴 411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79% 상승한 3만114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6% 하락한 25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9% 오른 25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99% 뛴 195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블랙록 움직임에 주목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이 반려되면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재신청 소식이 나오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블랙록은 3일(현지시간) 일부 세부 사항을 추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결국 미국 규제당국의 문턱을 넘을 거란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해당 관측 이후 비트코인은 다시 강세를 보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현물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 부족했던 매수세를 상당 부분 이끌 거란 점에서 대표적인 상승 재료로 꼽힌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03%, S&P500지수는 0.12%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1%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