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에서 거의 모든 위원들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FOMC 6월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는 명확한 신호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5.00~5.25%에서 동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6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대부분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이 불기파하다는 입장이었다.

의사록은 “고금리로 인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조건이 경직되면서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6월 회의에서는 18명의 참석자 중 16명이 올해 1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2명은 2회 이상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FOMC 6월 회의 약 일주일 후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 전 공개한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올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계획 중이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FOMC 위원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시사했다.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CNBC자료 기준 뉴욕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다우지수 0.39%, 나스닥 0.12%, S&P 500 0.18%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하락한 3만45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