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에 대해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금리 인상 여부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추이가 주목된다. 

6일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이들은 향후 6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는 깊지도 장기화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완만한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FOMC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된 경제 지표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양새다. 

6일 발표된 ADP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민간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약 49만7000개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치 22만8000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하지만 불과 2시간 후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는 전혀 상반된 수치를 내놨다. 같은 기간 구인 건수가 예상외로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고래의 엇갈린 행보

대부분 투자자가 거시 경제 데이터와 씨름하는 동안, 일부 비트코인(BTC) 고래는 FOMC와 비슷한 불안감을 보이면서도 보유량을 늘렸다. 1000BTC 이상 보유한 고래 수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기 하루 전인 6월14일보다 1.6% 증가했다. 그 결과 5월20일부터 시작된 단기 하락세가 반전됐다.

고래들 사이의 공급 분포는 서로 다른 신뢰 수준을 반영한다.

1000~1만BTC 보유 고래의 공급량은 6월14일 이후 9만396BTC 증가(2% 상승)했다. 비슷하게 10만BTC 보유 고래의 공급량도 10만7883BTC(3%) 증가했다. 그러나 1만~10만BTC 보유 고래의 공급량은 오히려 18만4153BTC(10%) 감소했다. 해당 수치는 이들이 앞선 두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시 경제 환경이 부각됨에 따라 향후 어떤 쪽의 결정이 옳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