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임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위원장은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이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ETF 신청자들의 말이 맞다면 SEC는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투자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신청자들이 증명할 수 있으면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과거 자신이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던 전력이 있는 클레이튼은 그것이 언제 승인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SEC가 선물 기반 ETF를 승인했을 당시 선물 시장, 시장에 대한 감독, 투자자 보호 등을 살펴보고 결정했다면서, 현물 시장에서는 그것을 확인 못했기 때문에 승인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2021년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를 처음 승인한 바 있다. 이후 여러 기관들이 현물 기반 ETF를 신청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승인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ETF 승인에 있어 완벽에 가까운 기록을 보유 중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근 현물 ETF 신청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실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