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 주 두 차례 3만1000 달러를 돌파했으나 기반 구축에 실패한 것은 선물시장 움직임이 원인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UTC 시간 기준 10일 20시 5분 3만1040 달러까지 전진한 뒤 얼마 뒤 3만200 달러까지 후퇴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 하락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마진 활성(active stablecoin-margined) 선물 계약은 약 23만 BTC에서 24만2000 BTC로 증가했다.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미결제약정 증가는 시장으로의 약세 포지션 유입 증가로 간주된다.

BTC/USDT perp futures 5-minute candlestick chart and aggregated open interest in stablecoin-margined contracts. (Coinalyze)

암호화폐 유동성 네트워크 패러다임은 전날 공개한 시장 보고서에 비트코인이 3만1040 달러까지 전진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을 때 미결제약정이 증가했음을 지적하며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3만1000 달러에 접근했을 때 숏 베팅이 늘었음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12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에도 유사한 패턴이 목격됐다. 예상을 하회한 CPI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 통화 긴축 명분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3만1000 달러까지 전진, 고점을 찍은 뒤 한 시간 후 3만500 달러로 후퇴했다. 이 과정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마진(stablecoin-margined)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

3만1000 달러 부근에서 목격된 곰들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3만1000 달러를 중요한 저항선으로 만들었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53% 내린 3만575 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