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리플 랩스(Rippl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일부 승소를 거둔 후 리플(XRP), 리플렛저(XRPL)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는 19일(현지 시간) ‘리플 블록체인 중앙화 위험에 직면(XRP Blockchain Still Faces Centralization Caveats as Ripple Regulatory Threat Recedes)’이라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리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 것으로 ‘중앙화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합니다.

# 리플의 야망

리플 랩스는 규제 이슈에서 다소 홀가분해졌다. 그러나 블록체인 순수주의자들이 XRP 레저에 대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비판, 즉 기술 설계가 지나치게 중앙 집중적이라는 비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리플은 비트코인의 후손이지만 구체적인 작동 매커니즘은 사뭇 다르다. XRP 레저 또는 XRPL은 다른 경쟁 블록체인보다 훨씬 적은 수의 “검증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리플 랩스 전 직원의 말을 들어보자.

“리플은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을 기관(은행 등)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더 빠르고 일관성 있고 저렴한 자체 버전의 탈중앙화 화폐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비해 중앙 집중화가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보안, 속도, 처리량 등의 장점은 있지만, 중앙화된 네트워크는 특정인의 영향에 더 취약하거나 외부로부터의 공격지점(단일 장애 지점)이 발생하기 쉽다.

리플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을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중앙화돼 있다고 해서 XRPL이 그 자체로 매력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리플 블록체인에는 NFT가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 한 때는 NFT의 중심 거래소 기능도 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유사한 기능을 현재 개발 중이다. 사이드체인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송금과 같은 잠재적인 사용 사례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

리플은 그러나 탈중앙화를 조직 원칙으로 삼고 있는 많은 경쟁 블록체인 프로젝트와는 매우 다른 야망을 가지고 있다.

# 은행가를 위한 비트코인

리플은 2004년 캐나다의 프로그래머 라이언 퍼거가 만들었다. 원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최초 이름은 “RipplePay”였다. 편의성과 보안에 중점을 둔 P2P 결제 네트워크였다.

2011년, 퍼거는 리플페이를 제드 맥칼렙, 아서 브리토, 데이비드 슈워츠에게 매각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결국 리플페이와 합병한 이 세 사람의 목표는 더 빠른 거래, 더 저렴한 수수료, 더 낮은 에너지 비용을 통해 블록체인을 기존 금융과 연결하는 것이었다.

‘오픈코인’이라 불리던 이들의 새로운 회사는 결국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리플 랩스로 브랜드가 변경되었다.

# 호불호가 엇갈리는 프로젝트

암호화폐 업계에서 리플의 명성은 처음부터 복잡했다.

“2012년 이전에 리플이 제 프로젝트였을 때만 해도 대체 통화/초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제한적이지만 대체로 좋은 평판을 얻었습니다.”

리플 랩스 고문이었고, 더 이상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 퍼거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드 등이 리플랩스를 인수했을 때, 그들은 그 명성을 이어가길 바랐습니다.”

리플페이가 오픈코인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업계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의 혁신은 중개자 없이도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탈중앙화된” 채굴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결제 기술 접근 방식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거래를 조작하거나 속도를 늦출 수 없도록 보장했다.

기존 은행 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했던 비트코인과 달리, 리플은 기존 금융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리플의 야망은 은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과 함께 서비스를 하는 것이었다. 리플의 수정주의적 야심은 기존 은행들의 송금 카르텔 SWIFT를 대체하는 것이었다.

리플 중앙화 논란 (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