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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포인트(0.52%) 하락한 3만4765.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53포인트(0.76%) 내린 4404.33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42포인트(1.15%) 밀린 1만3474.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상당하며 이에 따라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사록은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며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물가 안정 목표 2%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상방 리스크가 상당하며 이에 따라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7월 의사록이) 경기 둔화가 필요하며 그에 따라 수요도 둔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에 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나온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적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5%)나 강력한 7월 소매 판매 수치 등은 연준이 물가 안정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경제가 훨씬 견고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로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TSLA)의 주가가 3.1% 하락했다. 중국에서 모델 Y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모델S와 모델X의 판매가격을 최대 1000만원 이상 낮춘다고 발표한 여파다.

반도체 기업 인텔(INTC)도 주가가 3.5% 넘게 내리며 다우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을 내놓은 백화점 할인 체인 TJX 컴퍼니즈(TJX)와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한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가는 각 4.1%, 3.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 달러화는 지난달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는 의사록 내용 공개 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3.420으로 전장 대비 0.213% 올랐다.

한편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나흘째 달러당 145엔대 근방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엔이 달러당 145엔까지 떨어지자 일본 외환 당국은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중국 위안화는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 달러화 대비 9개월래 최저치로 말렸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불안에 2%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0%) 내린 배럴당 79.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에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1928.30달러로 전장보다 0.4%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