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그레이스케일 변호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신탁(GBTC)을 현물 ETF로 전환토록 승인하라고 촉구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만나자고 요청했다.

5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데이비스 폴크 앤 워드웰 로펌의 변호사는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준 워싱턴 DC 항소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요청하는 편지를 이날 SEC에 보냈다.

법원은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을 승인한 SEC가 비트코인 신탁을 비트코인 ETF로 전환해 달라는 신청을 거부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고 판결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처럼 투자할 수 있어 디지털 자산의 주류 수용을 확대할 수 있다.

법원 판결 이후 비트코인은 8% 급등하며 2만 8000달러를 터치했다. 그러나 48시간 이내에 상승분을 반납했고 랠리는 중단됐다.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검토만 하도록 한 법원 판결에 따라 SEC가 그레이스케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SEC는 10월 중순까지 이 사건에 대한 재심리를 요청할 수 있다. SEC는 이 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금융 전문가 협의회 창립자 릭 에델만(Ric Edelman)은 아휴파이낸스에 “법원은 SEC에 이 ETF를 승인하라고 명령하지 않았다.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거부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했을 뿐이다”면서 너무 흥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지난주 그레이스케일의 CEO 마이클 소넨샤인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 변호사는 편지를 통해 “더 이상 지연되면 투자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SEC를 압박했다.

그레이스케일 변호사는 “신탁에 투자한 거의 백만 명의 투자자는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18%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에델만은 SEC가 그레이 스케일의 ETF 신청을 승인하거나, 신청을 승인하지 않는 다른 주장을 제시하거나, 이미 승인 한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상장을 취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돼 있는 선물 ETF 상품을 취소하는 것은 “충격적일 것”이라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