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동결…올해 금리수준 5.6%, 내년 5.1% 예상
관리자 등록일 2023.09.21 조회 15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6%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5.6%)과 같다. 기껏해야 한번 정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내년 기준금리 기준은 4.6%에서 5.1%로 높였다. 2025년에도 3.4%에서 3.9%로 0.5%포인트 상향했다. 금리인하가 기존보다 더딜 것으로 본 셈이다.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FOMC 위원 19명 중 과반 이상인 12명이 올해 기준금리 수준을 5.50~5.75%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절반인 9명이 5.5~5.75%를 제시했다. 필요하다면 연내 한번 정도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나머지 7명은 현행 5.25~5.5%를 제시했다.
5.75%보다 상단은 없었다. 지난 2분기에는 6.00~6.25%와 5.75~6.00%마저 각각 1명, 2명이 나왔다. 2분기보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금리수준은 4.6%에서 5.1%로 높였고, 2025년 역시 3.4%에서 3.9%로 높였다. 기껏해야 연내 두번 인하 결정을 하는 등 장기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본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유가가 급격하게 오르긴 했지만 기조적인 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상승률 예상치를 석 달 전인 6월 3.2%에서 3.3%로 소폭 높혔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3.9%에서 오히려 0.2%포인트 낮춘 3.7%로 잡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내년 인플레이션의 경우 올해보다 다소 꺾이겠지만 여전히 목표치(2.0%)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PCE 물가 예상치는 2.5%로 발표했다. 지난 6월과 동일하다.
연준은 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0%에서 2.1%로 대폭 높여 잡았다.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3.8%로 낮췄다. 연준이 원하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보다 커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