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하락세에도 3700만원대서 버티던 비트코인 가격이 36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심리도 '공포'로 전환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72% 하락한 개당 3667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 하락에도 3700만원대를 지키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일 이후 처음 36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023년 9월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이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는 상반된 의견도 있었으며 추가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얼마나 긴축 정책을 오래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다수의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1년간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불구하고 목표치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 심리는 얼어붙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2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공포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더리움과 리플도 소폭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04% 하락한 개당 213만7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47% 하락한 개당 666원에 거래됐다. 앱토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1.49% 하락한 개당 6605원에, 수이도 전일 동시간 대비 1.93% 하락한 개당 558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62% 하락한 개당 163.2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39% 상승한 개당 2만695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1% 하락한 개당 1348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email protected]